중부재단

중부재단 10주년
비전장학 2기 최경일선생님의 편지
비전장학금 2009.07.29

※ 2009년 장학증서 전달식에 참석했던 한라대학교 최경일 교수님의 편지내용입니다.
함께하지 못한 비전장학생분들과 공유하고 싶어 이렇게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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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재단에서 6기 비전 장학금 전달식에 참석해 달라는 연락을 받고 흔쾌히 승낙했지만 비전2기생의 자격으로 후배들에게 한마디를 해달라는 부탁은 다른 한편으로 엄청난 부담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 부담이 제게 한 주일동안 저를 힘들고 어렵게 만들기 보다는 오히려 지나간 시절을 되돌아보게 하고 한마디를 하는 이시간을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리게 했습니다.
 
무슨말을 해야 할지 곰곰히 생각하다가 케이블 채널에서 무차별적으로 엄청난 양의 광고를 하는 대부업체 광고가 문득 생각이 났습니다. 여러분도 지금 머리속에 많은 대부업체 광고들이 떠오르시죠? 요란한 춤을 추면서 외치는 "빠르네빠르네빠르네.."로부터 시작해서 "대출쟁이 봉식이, 우리 봉식이가?"등등 너무 많아서 뭐가뭔지 하나도 모를 정도 입니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라는 카피를 강조하는 광고는 왠지 중부재단과 연관되는 점이 있어 보였습니다. 적어도 저에게는 말입니다.
 
어떤점이 그랬냐고요? 저의 생각에는 중부재단이 사회복지사들에게 비전 장학금을 주는 기준은 열심히 사회복지 현장에서 자신의 소임을 다하면서 학업을 수행하는 것 외에는 정말 묻지도 따지지도 않았던것 같습니다. 그리고 비전 장학생들에게 현장에서 열심히 일하고 공부하라는 것 외에는 장학금에 대해서 어떤 작은 반대급부 하나도 요청하지 않으시는 것을 볼 대 묻지도 않고 따지지도 않는 자세는 바로 중부재단의 모습이 아닐까 합니다. 그렇다면 이자리에서 중부재단을 위한 카피를 제안합니다. "묻지도 않고 따지지도 않고 사회복지사들의 필요를 채워주는 중부재단" 어떻습니까?
 
하지만 저도 사람인지라 아무런 조건없는 장학금을 받고서 소위 말해서 입 딱 씻고 있을 수만은 없었습니다. 우리가 잘 아는 전직 서울대 총장께서는 미국 유학을 모기업에서 주는 장학금을 받고 다녀왔기 때문에 지금은 그 기업에서 운영하는 프로야구팀의 광팬이 되었다고 하는데, 그런 모습을 본받아서..그렇다고 충청지역에만 깔려있는 중부도시가스를 이용하려고 이사를 갈수도 있는 노릇도 아니고 최근 이슈인 녹색성장을 중부도시가스에 접목시키기 위한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제안할 수 있는 노릇도 아니고...참 미안하고 답답했습니다. 이런 마음은 저만이 아니라 아마도 모든 비전장학생들의 같은 마음일 것 같습니다. 그래서 어쩌면 이 자리를 선뜻 응한 것도 이것이라도 해야 제가 마음에 빚진것을 조금이라도 갚을 수 잇겠다는 생각에서 였습니다.
 
그런데 지금 생각해보면 좀 더 쉬운 방법이 있는 것 같습니다. 우리가 현장에서 프로그램을 하다보면 어떤 클라이언트가 가장 고맙고 기억이 납니까? 아마 사회복지사 선생님이 나를 위해서 만든 프로그램을 한다니깐 아까 얘기한대로 묻지도 않고 따지지도 않고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아닌가요? 그런 것을 보면 제가 비전 선배로서 이 자리에 계시는 후배님들에게 감히 드릴 수 있는 말씀은 중부재단에서 이후에도 여러분을 위해서 만드시는 여러 프로그램에 잘 참여하시라는 것입니다. 그렇게만 하셔도 여러분의 마음에 있는 중부재단에 대한 감사를 조금이라도 표현할 수 있는 길이라고 생가합니다. 참 쉽죠잉?!!
 
제 개임적인 느낌을 하나만 말씀드리고 마치겠습니다. 저는 그동안 중부재단과 재단에서 하는 프로그램에 몇 차례 왔었습니다만, 그 때마다 느끼는 점이 하나 있었습니다. 글쎄, 적어도 현장에서 일할때 적은 예산으로 많은 수의 클라이언트들에게 혜택을 줘야하기 때문에 이왕이면 값싸고 간단한 것을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렇게 해야만 예산이 빵구 안나고 잘 돌아갈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중부재단에 오면  클라이언트의 입장이 되는 저는 항상 재단으로부터 최대한의 성의와 노력이 담긴 관심과 지원을 받고 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러니 기분이 좋아지고 관심이 더욱 많이 가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좋은 대우를 받아서 기분이 좋았지만 "어쩌면 그동안 나의 클라이언트들은 나에게서 그런 기분 좋은 느낌을 받지 못했을 수도 있겠구나"라는 생각을 하니 마음 한 구석이 착잡해 졌습니다. 이 노릇을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을 좀 해보니 "중부재단에서 마련한 프로그램과 시간들에서 중요했던 것은 많은 예산보다도 한사람 한사람에 대한 관심과 정성이겠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나도 예산 부족 타령만 하면서 그냥 이렇게 밖에 할 수 없는 나 자신의 모습을 자위할 것이 아니라 클라이언트 한사람 한사람에 대한 관심과 정성을 접시 삼아 프로그램이라는 음식을 잘 담아야겠다는 생각의 전환을 하게 되었습니다.
 
아무쪼록 이 자리에 참석하신 비전6기생 여러분께서도 중부재단의 장학금과 부족한 제가 먼저 경험했던 중부재단에서의 생각과 느낌을 통해서 여러분의 현장과 학업에 보탬이 되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중부재단과 아름다운 추억을 많이 만드시고 이후에는 저보다 더 훌륭하고 멋진 메세지를 후배들에게 선사하실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장학생이 되신 것을 축하드리고 여러분의 일과 학업에 발전이 있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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